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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사람이 아름다운 나라 남인도와 노거수도 성불한 나라 스리랑카를 다녀오다. (남인도편 2)
작성자 : 꽃담이정자 등록일 : 2024-03-25 조회수 : 347

 

3월 3일

인도 여행 4일째

 

새벽 5시에 깨어 주섬주섬 짐을 챙긴다.

조식은 가이드가 호텔에 부탁을 했건만 소통이 쉽지 않아 도시락을 받아 왔단다.

호텔 직원들이 우리들 때문에 일찍 나와 예정에 없던 식사를 준비해 달라는 것은 우리들의 이기적인 발상이지 싶다.

생각에 따라 도시락도 재미 있으니까~~

 

오늘은 마두라이에서 엘라피까지 장장 8시간을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긴 시간을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이제 인도와 헤어질 시간이 가깝다는 이야기고 스리랑카를 만날 시간이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가는 도중 차 안에서 부시럭부시럭 도시락 여는 소리들이 들린다. 

먹을까 말까 하다가 영 내키지 않아 그냥 굶기로 했다. 

때로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편할 때가 있지. . .

 

남으로 내려갈 수록 산이 나오고 넓은 평야가 나타났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판의 모습은 야자수만 없다면 우리나라 쩌기 남도 어디쯤 벌판을 달리는 것 같이 매우 다정하다.

 

 

 

한참을 달리니 해발 1800m에 자리한 휴계소에 도착

홍차에 우유를 섞은 따끈한 짜이 한 잔을 먹는다. 

처음 접하는 맛이 낯설어 주저하던 사람들도 가이드의 열심 설명에 입을 대보더니 맛있거든??
다들 잘 먹드라는 후문이다~~^^

여벌로 빨간 바나나 한 개를 챙겨 들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빨간바나나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은 노란바나나와 거의 동일하다. 

 

 

휴계소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

좀 길고 늘씬하다. 달고 맛있고~~^^

 

 

 

 

끝도 없는 홍차밭이 이어진다.

영국 사람들이 스리랑카를 지배할 때 심기 시작했다는 홍차나무는 이제 스리랑카의 시그니처가 되었고 그들의 일터가 되었다.

이 곳은 남인도의 아낙들이 많이 넘어와서 일을 한다고 했다.

높지 않은 산을 벌목하고 차를 심어 잎을 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야산에 나무들을 벌목하여 홍차밭을 일구고 있었다.

가이드에게 영국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니 

우리나라가 일본을 생각하듯이 그렇게 적대적이지는 않고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러니하다. . . . 

 

해발은 점점 높아가고 슬슬 멀미가 나기 시작한다.

 

문둥병 시인 한하운이 왜 이때 생각나는지. . 

한하운의 '전라도 길'이라는 시에 보면 '가도 가도 황톳길'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진짜 돌고 돌고 또 돌아도 풀빛 녹찻길이다. 

 

 

 

돌고 또 돌고 돌아 두 개의 휴계소에서 쉬며 오후 한시쯤 식당에 도착했다.

갈릭 난 두장에 흰죽을 맛있게 먹었다.

 

버스는 남은 길이를 줄이기 위하여 달아오른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기사님과 아들 조수는 참 싹싹하니 운전도 잘하고 깔끔하며 눈치도 빠른 부자지간이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엘라피에 도착했으니 식사 시간과 휴계소에서 쉬었던 시간을 빼도 8시간은 족히 달렸을거다.

암튼 그건 그렇고~~

우리는 부지런히 숙소에 짐을 풀고 배를 타고 선상 낙조를 보러 갔다.

물은 그다지 맑지 않았지만 수초 중 하나인 부레옥잠이 보랏빛 꽃을 피우고 동실동실 떠있다.

 

 

도착해 배 앞머리에 자리를 잡는다.

딱 아메라카노 한 잔 먹고 싶다.

아직도 속이 울렁울렁~~

이미 한 풀 꺾이기 시작한 햇살은 힘을 잃었다.

 

 

 

각종 색색의 배들이 지나간다.

그리고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행사에서 스케줄을 기가 막히게 짰다는 생각이다.

장거리 여행에 엉덩이 들썩거리고 달려와 기진맥진한 여행객들의 입을 딱 막는 선상 체험~~^^

그냥 앉아 멍 때리고 해지는 모습만 봐도 기가 막히는 곳~~

 

 

 

위 사진은 

새가 지나가기를 얼마나 기다려서 찍었는데. . . .

새는 점처럼 나오고 새가 날고 있다는 것은 나만 알고 ㅎㅎ

멋지게 나온 사진은 용량이 커서 안 올라가고. . .

그래서 후기 쓰다 혼자 식씩거리고 있다는~~ 

 

 

 

삼월 춘풍에 스러지는 낙조는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선상에서 한잔들 하는지 시끌벅적하다.

나는 사진 몇 컷 건지려고 숨는 해와 숨바꼭질 하고 있었다.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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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피라는 특이한 도시를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운하의 총 길이가 900km에 달한다는 것, 그 도시는 시내버스 대신 모두 배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것, 선상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등등. 맥주를 한사람당 4캔 이상 팔지 않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 날 서쪽으로 사라지던 저 태양은 미국의 동부지역에 바로 나타난다고 하던데 검증이 필요합니다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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