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일(7/21) 인천-두바이

상큼 뽀짝한 인솔자 민석씨와 12명의 17일간의 코카서스 여행이 시작되었다. 10시간 비행 후 도착한 두바이는 공항을 나서는 순간 화끈한 건식 사우나였다.

여행2일(7/22) 두바이-바쿠

바쿠로 가기 위해 새벽 5시에 호텔을 출발했는데 우리가 타기로 한 8시 비행기가 취소되고 11시 바쿠행으로 자동 변경되었단다. 민석씨가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항공사 마음대로 취소한 비행기가 다시 운행될 리 없다. 예정보다 3시간 늦게 도착한 바쿠 알리예프 공항에는 조지아 출신 가이드 ‘라시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쿠 도착 시간이 늦어져 오늘 일정을 다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해질녁 불바르 공원에서 카스피해의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 좋았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여행3일(7/23) 바쿠-셰키

진흙화산은 진흙이 천연가스와 함께 분출되는 것이다. 지금은 화성표면 같은 주변과 진흙구덩이로 되어있지만 조만간 머드팩 관광지로 만들려는 준비가 보였다.

5시간 걸려 도착한 셰키로 가는 길은 사막을 벗어나 점점 푸르름이 느껴졌다.

여행4일(7/24) 세키-시그나기-트빌리시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 국경을 넘었다. 버스에서 내려 출국수속을 하고 200미터를 걸으니 조지아 입국장이 나왔다. 오르막길을 낑낑대며 캐리어를 끌었다. 굳이 왜 이 국경을 오르막길에 만들었을까? 이해할 수 없다.

여행5일(7/25) 트빌리시

트빌리시 숙소가 작고 복도도 좁아서 실망했는데 식당뷰는 트빌리시에서 최고였다. 쿠라강변 뷰 사진을 50장은 찍은 것 같다.

여행6일(7/26) 므츠헤타-아나누리-카즈베기-구다우리

트빌리시를 떠나 언덕 위의 즈바리 수도원, 시내에 있는 스베티츠로벨리 성당, 짐바리 호수와 아나누리 성채는 그림과 같은 풍경이었다.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에서의 짧은 시간은 너무 아쉬웠다. 카즈베기에서 1박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여행7일(7/27) 구다우리-고리-쿠다이시

고리는 스탈린의 고향이다. 스탈린이 조지아 출신이었구나... 가이드도 싫어하고 손님도 좋아하지 않는 고리를 왜 갈까 생각했는데 식당이 좋았다. 고리 뿐만 아니라 여행 내내 BK여행사의 식사는 너무 좋았다. 부탁이 있다면 조금 적게 나왔으면 하는 거다. 이렇게 나와서 여행사에 남는 게 있냐고 민석씨에게 물었더니 ‘추억’이 남는단다. ㅎㅎ